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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노조위원장이 국회 찾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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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에 전미 자동차 노조가 가세하면서 국제적 문제로 비화됐다.


밥 킹(Bob King) 전미 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이 문용문 현대차노조 지부장, 김득중 쌍용차지부 수석부지부장 등과 함께 신계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최근 전격 방문했다. 전미 자동차노조 위원장이 한국의 국회의원과 직접 대면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킹 위원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최근 국정감사의 주요사안으로 다뤄질 정도로 정치적 공방으로 확대되고 있는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밥 킹 위원장은 지난 10일 신계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쌍용차 정리해고자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전 세계 80개국의 노조위원장 등이 직접 서명한 540장의 엽서와 미국 자동차 노조원 2000명의 동의를 받은 이메일 주소를 전달했다.


이날 만남에는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정혜원 민주노총 국제국장,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 현대차 아산 사내하청노조 지회장도 참석했다.

수신인을 이명박 대통령과 국회의장으로 한 540장의 엽서에는 "죽음을 멈추라"는 문구와 함께 지난 2009년 해고된 쌍용차 노동자들의 복귀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신 의원은 엽서 내용과 관련해 "미국 자동차노조를 위시한 세계 노동계가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를 매우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2009년 이후) 3년 동안 해고된 노동자들이 아무도 복귀하지 못했고 23명의 아까운 목숨만 사라진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 자동차 노조는) 의회차원의 투명한 조사를 통해 쌍용차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는 뜻을 대한민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킹 위원장은 쌍용차 문제에 대해 "상당한 경제강국으로 부상한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리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은 이같은 지적에 "청문회와 국정감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변하고 최근 국정감사에 출석한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도 노력을 다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덧붙였다.


쌍용차 등 사측과 노조의 평가는 서로 엇갈리고 있다. 사측은 킹 위원장의 방문으로 정치 쟁점화 되고 있는 쌍용차 문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지난달 20일 정치쟁점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이후 지난 8일 국정감사장에서 무급휴직자 전원복귀를 약속했던 효과가 얼마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 업계 한 사측 관계자는 "마힌드라 사장이 국감에 다녀간 후 공방이 겨우 일단락 된 상황에서 다시 해직자 문제와 관련해 문제가 다시 커질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노조측은 고엔카 사장 역시 해고자 문제에 대해 "법원에 판단에 맡기겠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한 만큼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 한 관계자는 "밥 킹 위원장이 방문 자체의 의미도 크지만 몇 년째 표류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결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남용우 한국경영자총협회 노사대책본부장은 "전미 자동차노조 위원장의 방문은 노동계의 연대활동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개별 기업의 노사 문제를 다른 나라 노조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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