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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 갈까? 말까?…패션 브랜드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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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대형 의류업체들이 고민이 빠졌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으로부터 의류 판매 제안을 받으면서다. 아마존이 온라인 최강 유통업체인 만큼 새로운 판로가 될 수도 있지만,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유명 브랜드의 딜레마다.


영국의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아마존이 패션 사업을 공략하기 위해 유명 브랜드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이미 가방 디자인 브랜드 ‘잭스페이드’와 유명 배우들이 즐겨입는 ‘트리나 터크’, 디자이너 신발 브랜드 ‘장 미셸 카자바’를 비롯해 수천개의 의류 브랜드가 서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패션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고급 브랜드들은 여전히 주저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유명 의류 디자이너 브랜드인 알렉산더맥퀸의 최고경영자(CEO) 조나단 샌더스는 “전자상거래가 변하고 있는 방법을 알게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온라인 브랜드 정체성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알 알고 있다. 여기에 우리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의 이브 카셀 회장은 아마존이 명품 패션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훈수로 아마존 입점을 일축했다. 그는 “확실한 것은 아마존이 절대 루이 뷔통을 팔수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제품을 팔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명품 전자상거래가 오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마존 패션 담당 사장인 캐시 뷰도인은 브랜드 의류를 위한 사이트는 패션 잡지 스타일로 배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류업체의 반감이 생각 보다 덜 하다며 “우리가 접촉하는 업체들이 변신 때문에 아마존과 일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현재 아마존에서 이용이 가능한 브랜드인 랄프 로렌과 코치, 휴고 보스 등의 제품은 이들 본사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팔리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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