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의 주지사 선거에도 등장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워싱턴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소속 롭 매키나 주 검찰총장은 지난 6일 시애틀에서 열린 '제6회 세계 한인의 날' 행사장을 찾아 단상에 올라 싸이의 말춤을 선보였다.
매키나 총장은 10여명의 여성 댄서들을 사이에 두고 부인인 매릴린과 함께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이 장면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그는 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12살짜리 아들이 10달러를 주면서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매키나 총장의 춤 동영상을 소개한 시애틀 타임스는 "고위 공직자 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은 많은 것을 요구받는다"면서 "아기들에게 뽀뽀해야 하고, 지방 식당에서 음식을 먹어야 하고, 퇴직자의 가정을 방문하기도 하는데 올해 선거에서는 춤을 춰야 할 지도 모른다"며 미국 선거판의 '싸이 열풍'을 소개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빌보드챠트에서 강남스타일은 2주 연속 2위에 그쳤지만 다음주 1위 등극의 기대를 높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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