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9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스마트저축은행 대주주) 의혹과 관련해 “검사를 나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스마트저축은행이 비정상적인 부동산 거래와 골프회원권 매매 등으로 대주주인 박 회장을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김기준 의원(민주통합당)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스마트저축은행이 지난해 7월 박 회장 소유의 사무실을 2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주변 시세보다 지나치게 비싸게 계약해 저축은행에 수십억원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스마트저축은행이 대유 계열사의 골프회원권을 매입한 것도 불법의 소지가 있으며, 박 회장이 미공개자료를 활용해 대유신소재 주식을 매입·매도하는 등 불공정거래로 차익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권 원장은 “현재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정상적인 계약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것은 검사에서 계약 내용을 자세히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당장 특별검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권 원장은 “정기검사 계획에 따라 일정한 기준을 갖고 검사에 나간다”며 “검사를 나가면 걱정하는 사안을 보겠다”전했다.
한편, 정연수 금감원 부원장보(금융투자 검사·조사 담당)는 “박 회장의 단기매매 차익은 기본적인 사실이 확인됐으며, 다른 행위도 조사 중이다”며 “혹시 모를 차명계좌 등을 고려해 차익이 파악되면 통보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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