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5년간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실제 수치와 평균 2%포인트 오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한구 의원(새누리당)이 제출한 한은 국정감사 질의자료에 따르면 한은이 2008~2012년에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실제 경제성장률과 0.9~2.2%포인트까지 차이가 났다.
2008년 한은은 경제성장률 4.7%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2.3%에 불과해 2.4%의 오차가 발생했다. 2009년 전망치는 4.0%였지만 실제 성장률은 3.7%를 기록했고 2010년엔 3.5%이라고 예상했으나 그해 6.2% 성장했다. 지난해엔 4.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실제 성장률은 3.6%에 그쳤다.
또 올해에는 기획재정부(3.3%)와 한국은행(3.0%)이 3%대를 전망하는 것과 달리 대부분의 경제예측 기관들은 2% 중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내년의 경우에는 대부분 기관들이 3%대 초반을 전망하고 있으나 기획재정부(4.0%) 다음으로 한국은행이 낙관적 전망(3.8%)을 하고 있었다.
이 의원은 "한국은행의 과도한 성장률 전망 격차는 중앙은행의 대외 신뢰성 훼손은 물론 각 경제주체에 잘못된 시그널을 제공해 의사결정의 혼란과 경제적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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