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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국감] 중기유통센터 낙하산 인사 "너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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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유통센터에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가 진행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전순옥 의원(민주통합당)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행복한백화점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유통센터에 비상식적인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2년 사이에 주요 임원 2명에서 4명으로 두 자리로 신설하고 업무관련성이 없는 군경력과 청와대 경호경력자를 각각 유통센터의 상임감사와 관리이사 등 요직에 임명한 것이다.

중소기업유통센터 상임감사에는 ROTC 미래희망포럼 사무총장이던 A씨가 취임했다. 공개된 경력에는 ROTC 학군단과 군연대장으로 관련분야 경력이 전문하다. 그동안 유통센터 감사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감사가 겸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임으로 신설하면서 업무와 관련 없는 인사를 임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신설된 관리이사에는 청와대 경호부장을 하던 B씨가 부임했다. B씨는 청와대 경호처 훈련팀장, 경호부장, 보안부장을 거쳤을 뿐 관련 분야 경력이 없다. 관리이사는 인사총무, 시설관리, 마케팅 등을 총괄한다. 특히 A감사와 B이사는 각각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으면서 별도로 1800만원과 76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하고 있다.

업무관련성뿐 아니라 임명절차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A감사는 주주총회에서 선임됐고 B이사는 이사회의 추천으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주총회는 중진공 단독으로 이루어지고 이사회는 유통센터 이사와 중기청, 중진공 각 1인이 당연직으로 구성하고 있다. 즉 정부에서 임명한 것이라는 게 전 의원의 설명이다.


전 의원은 "MB정권 측근 챙기기 위해 불필요한 자리를 만들고 업무관련성도 없는 낙하산 인사"라며 "중소기업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예산만 낭비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중기청 산하 중진공이 100% 출자해 설립한 기관이다.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개척을 위해 행복한백화점을 운영 중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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