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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미니' 말도 안꺼내더니만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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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미니' 부품 1000만대분 주문"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애플이 기존 아이패드의 7인치형인 가칭 ‘아이패드 미니’의 존재를 아직까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이미 대량생산 준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현지시간) 아시아지역 애플 납품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올해 4분기에 1000만대분 이상의 부품을 주문했다”면서 이는 같은 분기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시리즈 주문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경쟁업체들의 잇단 제품 발표로 7인치 화면 태블릿 시장의 경쟁이 치열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지만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의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WSJ는 3일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와 대만 AU옵트로닉스(AUO)가 7인치로 알려진 ‘아이패드 미니’용 패널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WSJ의 디지털매체인 ‘올씽즈디지털’은 10월 안에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패드 미니의 패널은 기존 아이패드의 9.7인치에 비해 작은 7.85인치이며 신형 아이패드(3세대)의 IPS레티나 디스플레이(2048×1536해상도)에 비해 화면비율은 종전과 같은 4:3으로 같으나 해상도가 약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에 공개된 목업 사진으로든 먼저 발표된 아이폰5와 같은 8핀 라이트닝 커넥터가 채택된 것으로 추정됐다.


IT시장분석업체 IHS아이서플라이 분석에 따르면 세계 태블릿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2010년 84%에 이르렀지만 올해 2분기에는 69.6%로 줄었다. ‘갤럭시 탭’과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앞세운 삼성이 9.2%를 차지하며 2위로 치고나왔다. 아마존의 킨들파이어, 구글의 레퍼런스 태블릿 ‘넥서스7’등도 출시되는 등 보다 작은 크기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태블릿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만만찮게 세력을 넓히고 있다.


다이애나 우 캐피털시큐리티즈 애널리스트는 “시장선도자인 애플이 더 소형화된 태블릿 분야까지 지배력을 넓히려 하는 것은 자연스런 수순”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화이트 토피카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투자리포트를 통해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에서도 미학적 디자인을 대충 넘기지 않았다”면서 “아이패드 미니가 사용자들의 만족감 측면에서 오히려 앞서 나온 신형 아이패드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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