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比-이슬람반군 평화협정 '첫걸음'.. 자원개발 숨트이나

시계아이콘00분 5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필리핀 정부가 남부지역에서 40년째 무장투쟁을 벌여 왔던 필리핀 내 최대 이슬람 반군단체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와 평화협정 체결에 합의하면서 천연자원이 풍부한 남부지역 개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남부지역이 안정화되면 그동안 막혔던 해외 기업들의 투자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레드릭 뉴먼 HSBC 아시아공동리서치책임자는 “이번 협정으로 필리핀은 상당한 호기를 맞았다”면서 “이미 필리핀 경제는 꽤 선전하고 있기에 투자자들의 인식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예전에도 평화협정이 불발에 그친 적이 몇 번 있었기에 일단은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7일 마닐라에서 전국에 생중계를 통해 “이번 예비 평화협정 체결로 민다나오 지역의 상시적 평화를 향한 길이 열렸다”면서 “지난 1989년 설립했다 실패한 민다나오 지역 자치주를 대신할 새로운 ‘방사모로’ 자치주 설립을 위한 정치적 기틀을 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MILF의 전신은 1969년 소수민족인 모로족을 중심으로 결성된 모로민족해방전선(MNLF)로 남부 민다나오섬과 팔라완, 술루제도를 거점으로 삼아 완전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내전을 벌여 왔다. 40년 동안 약 20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87년 MNLF가 당시 마르코스 정부와 휴전에 합의하자 강경파 일부가 MILF로 떨어져 나와 각종 테러 활동을 벌여 왔다.


아시아 신흥국 시장이 부상하면서 필리핀도 올해 상분기 6.1%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남부지역의 치안 문제가 정부의 신용등급 상향 노력과 해외투자 유치의 걸림돌이었다. 남부지역의 광산자원은 총 312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엑스트라타와 스미토모금속광산 등 세계적 자원개발기업들이 개발 가능성을 타진해 왔지만 소수 무장세력의 준동으로 어려움을 겪자, 아키노 정부는 MILF와의 협상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필리핀 최대 은행 BDO유니뱅크의 달마시오 마틴 부행장은 “최종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는 시장의 회의적인 시선이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평화를 향한 긴 여정에서 성공적인 첫 발을 뗀 셈”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