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화 이글스가 김응룡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에게 선수단 재건을 맡겼다.
한화 구단은 8일 김응룡 감독과 2년간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등 총 9억 원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 측은 “오는 15일 대전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소화한 뒤 바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다”며 “본격적인 관리는 마무리 훈련을 시작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응룡 감독은 그간 맡았던 선수단을 총 10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명장이다. 수장으로 겪은 22시즌 1653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1463승 65무 1125패(승률 0.565). 가장 빛난 건 해태 타이거즈 지휘봉을 잡은 1983년부터 2000년이다. 선수단을 무려 아홉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유 탁월한 지도력은 2001년 사령탑을 맡은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빛났다. 2002년 개인 통산 열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며 목말라하던 구단의 갈증을 해갈했다.
남다른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응룡 감독은 이후 삼성 야구단의 사장으로 승진, 야구인 최초로 구단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그가 재직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만 두 차례 차지하는 등 황금기를 맞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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