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9월 집계결과.. 중국 중추절 연휴 영향 부산·광양항 중심 물동량 늘어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9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달 대비 6.2% 증가했다. 감소세로 돌아선 지 한 달 만이다. 중국 중추절 연휴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항만 9월 컨테이너 물동량(추정)이 186만8000TEU로 지난해 같은달(175만9000TEU)에 비해 6.2%(9월까지 누계 4.6% 증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8일 밝혔다.
9월은 중국의 8일간 중추절 연휴(9.30~10.7)로 화주들의 수출입 화물 조기 선적, 중국행 화물의 한국 환적 시행 등의 요소가 반영되면서 실적이 소폭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 총 물동량 월별 증가율이 3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1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향후 추이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수출입화물(114만5000TEU)은 중국 경제의 위축, 내수 부진 등으로 수출입 실적이 저하된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109만3000TEU) 대비 4.8%(5만2000TEU)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적화물(69만9000TEU)은 북중국 환적화물의 일시적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9월(63만2000TEU) 대비 1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산항 수출입화물 물동량은 지난 해 같은 달보다 8.4% 증가한 143만1000TEU를 환적화물은 67만1000TEU(10.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부산항 환적화물 증가 여부는 글로벌 경기침체, 부산항의 북중국항만 환적대상 물량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항은 전자제품의 동남아·중동지역 수출물량 증가, 석유화학제품의 중국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수출입화물은 13.3%(16만1000TEU) 증가했다. 환적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6.5% 증가한 2만6000TEU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항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9% 감소한 15만TEU를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9월 물동량 증가세는 중국 국내 상황에 따른 일시적 물동량 증가로 판단된다"면서 "하반기 국내외 경제동향 등을 고려할 때 과거와 같은 물동량 증가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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