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전국 대학에서 지난 3년간 6만여명의 이공계생이 자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 의원(민주통합당)이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출한 전국 대학의 이공계 자퇴생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총 5만9991명의 이공계 재학생들이 자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간 자퇴한 이공계생이 1만6434명으로 같은 기간의 전체 자퇴생 2만4679명 가운데 66.2%를 차지했다. 자퇴생 10명 가운데 7명 가까이가 이공계생인 셈이다.
26개 국립대 가운데 충주대가 1332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전남대(1265명),부산대(1073명), 경북대(1011명)가 뒤를 이었다.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학에서만 이공계자퇴생이 7418명으로 집계돼 전체 자퇴생의 65%를 차지했다.
사립대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조사한 결과, 이공계자퇴생이 총 4만3557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자퇴생 10만5860명 가운데 35.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민의원은 "재학생의 이공계 이탈현상은 고등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보다 더욱 큰 문제로 졸업 후 진로에 대한 현실적인 걱정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라며 "향후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이끌어갈 인재들이 소멸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과학기술계에 대한 비전을 높이고, 타계열보다 높은 이공계 등록금 인하, 장학금 수혜율 제고 등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방안이 마련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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