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구미 불산누출사고로 2차피해를 본 인근 주민 300여명이 주거지를 이동한다.
구미시청은 6일 화학업체 불산 누출사고 현장 인근 산동면 봉산리 주민 300여명을 인근 청정구역으로 이주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미시청은 이날 오후 현지에 버스 1대를 투입해 주민들을 차로 30분 떨어진 백현리 자원화시설로 이동시키겠다고 결정했다. 안전한 지역으로의 이주를 원하는 봉산리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다.
시청관계자는 "이번 이주는 불산 누출로부터 안전해질 때까지 자원화시설에 머무는 것으로 이주가 아닌 일시적인 주거이동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봉산리 주민들은 이날 오전 9시께 마을회관에서 대책회의를 연 후 오전 11시쯤 불산 누출로부터 안전한 지역으로 주거지를 이동해달라는 내용의 건의안을 구미시청에 제출했다 대책본부는 주민들의 건의안 검토를 마치고 주민들의 이주를 결정했다.
한편 대책본부에 따르면 불산 누출 피해신고를 접수한 기업체 수가 전날 40개사에서 이날 오전까지 73개사로 하루 사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박나영 기자 boh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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