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미국의 9월 실업률이 8% 아래로 떨어지면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미국 대통령 중 8%를 넘는 실업률에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은 루즈벨트 대통령뿐이었다.
5일(현지시간)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비농업부분 취업자 수가 전월대비 11만 4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7월 취업자수 확정치도 14만 1000명에서 18만 1000명으로, 8월 역시 9만 6000명에서 14만2000명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에 실업률은 7.8%까지 크게 낮아졌다. 선거를 앞둔 마당에 나온 지표 호조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가도가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앨런 에이브러모위츠 애모리 대학교 정치학자는 "고용지표 호조는 오바마에게 좋은 뉴스"라며 "8% 아래로 떨어진 실업률이 "향후 몇 개월간 오바마에게 긍정적인 프레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역사상 7.4% 이상의 실업률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은 1940년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외에 없다.
한편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정부가 고용지표를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잭 웰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 정부의 통계를 믿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믿을 수 없는 고용 수치다. 시카고 보이들은 무엇이든 할 것이다"라며 "토론이 안 되니 숫자를 바꾼다"고 비난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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