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강남스타일에 아기 울음 '뚝'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만 틀어주면 울음을 뚝 그치는 아기가 인터넷에 화제다.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매체인 뉴욕 데일리뉴스는 전세계적으로 싸이의 싱글앨범 '강남스타일'이 히트하고 있는 가운데 이 노래가 우는 아기를 진정시키는 놀라운 부가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10개월된 영국 아기 벤자민 차이. 벤자민은 자신의 아빠가 노트북으로 강남스타일을 틀어 주기 전까진 상당히 '예민한' 아기였다. 이유식을 먹을 때마다 몸부림치며 울기 일쑤여서 부모들이 꽤 애를 먹었다고 한다.
아빠인 앤드류 차이는 "원래 벤자민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선 1시간씩 걸렸다"며 "우연히 '강남스타일'을 보면서 밥을 먹였는데 단 8분이 걸렸다"고 기뻐했다. 그의 아내는 처음에는 아기에게 이 노래를 틀어주며 밥을 먹이는 걸 반대했지만 곧 그 효과에 놀라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앤드류는 "뮤직비디오 속 번쩍이는 불빛과 원색이 두드러진 화면, 댄스비트가 어울려 아이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고 나름의 분석을 전했다.
앤드류 차이는 아들에게 싸이 노래를 틀어주며 이유식을 먹이는 장면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강남스타일'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화려한 뮤직비디오가 노트북에서 흘러나오자 벤자민은 그에 정신이 홀딱 팔려 눈을 떼지 못한다. 이를 틈타 아버지는 재빨리 이유식을 아들에게 떠먹인다.
벤자민 뿐 아니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 사는 아기 클레어 바우먼도 마찬가지다. 클레어의 아버지 브라이언은 토요일 오후 친구와 함께 미식축구를 시청하던 중 아기가 울어대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곧 강남스타일을 틀어주자 '쿵쿵'하며 반복되는 멜로디에 아기는 울음을 그치고 환한 미소를 띤다.
클레어의 아버지 브라이언과 함께 축구를 시청하던 친구 에릭 렘지는 "노래를 끄자 아기가 다시 울기 시작했다"며 "아마 이 노래의 테크노 박자가 아기 울음을 그치게 하는 효과가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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