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계약 규모 52조488억..전년비 18%↓
경기불황에 저가 수주 늘어난 탓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들어 조선 관련 공급계약 규모가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 관련 계약 규모는 크게 증가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2일부터 지난 2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단일판매 및 공급계약 체결 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조선 관련 계약총액은 20조258억원으로 지난해 24조2448억원보다 17.40%나 줄었다.
건설 관련 계약총액은 그러나 작년 10조5370억원보다 73.18%나 급증한 18조2476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과 건설을 제외한 일반 제품과 시스템, 용역제공 등 기타 부문 계약총액은 13조7754억원으로 작년대비 52.39% 감소했다.
이에 올해 유가증권시장 단일판매 및 공급계약 체결 총 금액은 52조488억원으로 작년 동기 63조7419억원에 비해 18.31% 줄었다. 그러나 총 계약건수는 162건으로 작년보다 4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조선과 건설 업종이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계약건수는 크게 줄지 않았으나 저가 계약이 다수 체결된 탓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대우조선해양이 드릴십 4척 수주 등 모두 8건을 체결해 계약금액이 총 10조9875억원에 달해, 유일하게 10조원을 돌파하며 가장 많은 거래금액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이 카자흐스칸 BTTP 발전프로젝트 등 6건으로 6조7925억원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마덴 알루미나제련 공사 등 4건으로 4조9954억원, 삼성중공업은 호주 INPEX 프로젝트 등 3건을 수주해 4조9833억원, GS건설도 사우디 라빅 프로젝트 등 4건을 수주해 4조210억원을 시현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