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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지표개선· ECB '국채매입' 호재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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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뉴욕증시가 지표 개선과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의 국채매입 발언에 힘입어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는 전장대비 0.60%(80.75포인트) 오른 1만3575.36을, S&P 500지수는 0.72%(10.41포인트) 상승한 1461.40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45%(14.23포인트) 오른 3149.46을 기록했다.

◆ 시장 전망치 웃도는 지표 =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공장주문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29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4000건 늘어난 36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7만건 보다 개선된 수치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도 지난주 37만5000건으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 지표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8월 공장 주문 실적이 전월보다 5.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의 전망치 5.9% 감소를 웃도는 실적이지만, 지난 2009년 1월 이후 최대폭으로 준 것이다. 유럽의 경제위기에 이어 중국과 다른 아시아 시장의 경기둔화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미 공장 주문 실적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 고용시장 불안·유럽 채무위기 등이 QE3 배경 = 이날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지난달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정책위원들은 대체로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없다면 지속 가능한 경기 회복과 고용경기 개선을 이끌어낼 수 없을 정도로 경제 성장이 부진하다"고 판단했다.


Fed는 당시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신규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매입하고 초저금리 유지 기간을 2015년 중반으로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서는 대부분의 위원들은 "필요한 때에 경제 상황에 맞게 매입 규모를 조정할 수 있어 이에 따른 위험도 관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의사록은 이어 "추가 채권매입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위원도 있다"며 "과거에도 채권매입은 시장 긴장이 고조되거나 물가하락(디플레이션)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추진돼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 ECB 총재 "추가 국채매입에 나설 것"= 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는 즉시 ECB가 추가 국채매입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몇 주간 국채 매입이 시장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현재로서는 각 정부가 재정 및 구조적인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게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유럽 경제에 대해서는 한동안은 침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로존의 경제성장은 더디게 진행될 것"이며 "인플레이션은 내년에는 ECB의 정책 목표인 2%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 전망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11월과 12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내린 이후 올 들어서는 처음으로 지난 7월 0.25% 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줄곧 0.7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중동 정세 불안에 유가 급등 = 국제유가는 중동의 불안에 따른 공급 우려로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57달러(4.1%) 오른 배럴당 91.7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리아의 오폭 사건을 계기로 시리아와 터키 사이에 전운이 고조되면서 중동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 터키는 시리아에서 발사된 포탄에 주민 5명이 사망하자 지난 3일에 이어 이날도 시리아에 보복 공격을 가해 시리아 군인 중 사상자가 속출했다.


금값도 올랐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16.70달러(0.9%) 오른 1,796.5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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