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4일 ECB는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 인근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ECB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11월과 12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내린 이후 올 들어서는 처음으로 지난 7월 0.25% 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달 국채매입프로그램(OMT) 도입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재정위기에 처한 스페인이 ECB의 국채매입프로그램을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경기가 3분기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지만 ECB가 당장은 추가부양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크리스티안 멜저 데카뱅크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ECB가 추가로 금리를 동결할 필요는 없다"며 "초점은 금리가 아니라 스페인이 국채매입지원을 요청할 지 여부이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스페인의 루이스 데 귄도스 재무장관은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여전히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고, 자산 매입 프로그램 규모도 3750억파운드로 유지하기로 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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