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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싸이 공연에 4억 투입..홍보효과 세계에 알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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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입 예산만 4억원‥ 대중가수 공연에 예산 지원은 최초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4일 밤 10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가수 싸이(PSY) 공연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2시간여에 걸친 1회 공연을 위해 투입한 예산만 4억원. 이와 함께 경찰과 보안인력 1000여명도 배치할 방침이다. 말 그대로 ‘화끈한’ 지원인 셈이다.

여기에 공연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투입되는 4억원은 무대설치비용을 비롯해 생중계 영상의 간접광고 명목 등으로 공연 기획사 측에 지불된다. 서울시는 월드스타로 부상한 싸이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으로 서울이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당초 서울시가 싸이와 함께하는 퍼포먼스를 준비한 건 ‘말춤 공약’이 나오기 전이었다. 당시 서울시는 ‘플래시 몹’ 형태의 퍼포먼스를 제안했다.

이후 지난달 25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싸이가 “팬들이 가장 많이 모일 수 있는 서울지역 모처에 무대를 설치하고 상의를 탈의한 채 ‘강남스타일’을 부르겠다”고 약속하면서 공연 개최 방향으로 논의가 전환됐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싸이 측이 10월 4일 공연을 열겠다는 뜻을 전해오면서 공연이 성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2일 저녁 6시께 보고를 받은 후 흔쾌히 공연 지원을 승낙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가 이번 공연을 통해 기대하는 부분은 두 가지다. 하나는 서울시의 ‘한류 활용 마케팅’ 사업으로 한류스타들의 해외활동이 활성화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서울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싸이 공연 역시 이런 서울시의 정책 추진 방향에 부합해 별다른 걸림돌 없이 성사될 수 있었다. 서울시가 대중가수 공연을 처음으로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월드스타가 된 싸이의 인지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의 브랜드가치 홍보효과 또한 클 것”이라며 “이번 공연은 서울시민 5만여 명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모이는 의미있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한편 3일(현지시각) 미국 빌보드 매거진에 따르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마룬5에 이어 2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현재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3억5000만건을 넘어 선 상태다.


내주 빌보드 정상에 재도전하는 싸이는 1위에 오를 시 미국과 영국 관련 차트를 동시에 석권한 아시아 최초의 가수가 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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