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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국내 지하수 19% 라돈·우라늄 미국 기준치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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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국내 음용 지하수의 19%에서 미국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과 우라늄이 발견돼 인체위해성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은 4일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현황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103개 지자체 305개 조사지점 중 19%에 달하는 57개소에서 우라늄과 라돈이 미국의 먹는 물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논산과 단양 지하수 200개 지점을 정말 조사한 결과 우라늄이 기준치의 12.9배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우라늄과 라돈은 원자핵이 붕괴하면서 방사선을 방출하는 자연방사성 물질이다. 인공방사성물질과 마찬가지로 인체에 침투하면 피해를 유발시킨다. 우라늄은 신장독성을 지니고 있으며 반감기는 45억년이다. 라돈은 폐암, 위암을 유발할 수 있다. 반감기는 3.82일이다.


미국은 우라늄은 리터당 30㎍, 라돈은 리터당 4000pCi를 먹는 물 기준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국내 법 기준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장 의원에 따르면 1998년 대전지역 일부 지하수에서 우라늄이 미국 기준치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오면서 정부가 1999년부터 실태조사에 들어갔으나 아직 조사도 끝마치지 못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라늄은 연간 5%, 라돈은 연간 15% 정도 미국 기준치를 초과한다는 설명이다. 장 의원은 "환경과학원에서 올해 환경부에 주민들의 인체 위해성을 고려해 조사지점을 확대하고 사업기간을 단축하자고 건의하기도 했다"며 "자연방사성 물질의 인체 위해성이 크다는 것을 알면서 법적 기준치조차 마련하지 않은 것은 환경부의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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