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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現 경기 장기불황"…자구책 '가계지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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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중 47.7% "2014년 이후에나 회복될 것"…시급한 정부정책으로 '물가안정·일자리창출' 꼽아

국민 절반, "現 경기 장기불황"…자구책 '가계지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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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우리나라 국민 중 절반은 국내 경기가 장기불황 국면에 돌입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10명 중 7명은 불황에 대비한 자구책으로 가계지출 축소를 꼽았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리서치전문기관 알앤알(R&R)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47.7%가 현 불황은 오는 2014년 이후에나 회복될 것이라고 답했다. 경기회복 시기를 2015년 이후로 전망한 응답 비율도 32%에 달했다.


응답자 중 85.2%가 '우리경제는 이미 불황'이라고 응답한 반면 '불황이 아니다'고 응답한 비율은 8.8%에 그쳤다. 불황이라고 응답한 국민 중 현재의 불황이 단기간(올해 또는 내년)에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한 비율은 21.1%에 불과했다.

이 같은 체감 경기 악화에 대한 자구책으로는 가계지출 축소(69.3%)가 가장 많이 꼽혔다. 내수악화로 인한 경기불황 고착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 밖에 부업이나 아르바이트(14.5%), 적금이나 보험 해약(10.7%) 등도 경기 불황에 대비한 대표적 자구책으로 꼽혔다.


실제 지식경제부의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액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 해약금액도 지난 2·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3조3000억원 증가했다.


국민들은 현 경제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정부정책으로 물가안정(43.2%)과 일자리 창출(21.9%)을 꼽았다. 소비심리 냉각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물가불안을 진정시키는 한편, 일자리 창출로 가계소득의 기반을 다져야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배상근 전경련 상무는 "현재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치권과 정부는 경제민주화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경기불황 대책 마련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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