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하룻새 머니마켓펀드(MMF)에서 4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뭉텅이로 빠져나갔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MMF는 3조8296억원이 줄었다. 지난 6월29일 5조5000억원가량이 유출된 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감소다.
국내주식형펀드는 593억원이 빠져 16일째 순유출을 이어갔고, 해외주식형펀드는 17억원이 줄어 순유출 전환했다. 채권형펀드는 248억원이 감소했다.
전체펀드 설정액은 3조8767억원이 줄어 317조5715억원을, 순자산 총액은 3조5836억원이 감소해 306조7558억원을 나타냈다.
증권가는 MMF가 큰 폭으로 줄었지만 유출입이 활발한 특성 상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MMF는 법인 자금이 주로 예치하는데 분기 말을 앞두고 재무관리 차원에서 자금인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MMF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며 월초에는 재차 자금 집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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