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김황식 국무총리는 3일 "이 땅의 단 한 뼘이라도 넘보려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열린 개천절 경축사에서 "우리를 둘러싼 동북아시아 정세 긴장이 가시지 않고 있으며 특히 영토와 영유권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역내국간 갈등은 날로 첨예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독도와 이어도, 센카쿠열도 등 동북아지역에서 한국과 중국ㆍ일본간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한중일 3국 모두 정치 지도부 교체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는데다 이같은 지역 내 갈등을 국제무대로 확산하려는 시도가 있어, 각국 정부가 이 사안을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영토문제의 경우 섣불리 대처할 경우 국내 정치적으로 역풍을 맞을 우려가 큰 만큼 정부가 이번 일에 대해서는 한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올 연말 대선과 관련해 "자칫 선거분위기에 편승해 사회갈등이 깊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남북관계를 건강하게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와 더불어 살고 있는 외국인도 대한민국의 내일을 함께 열어가는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라며 "우리 모두가 태어난 곳이나 피부색, 관습이나 문화의 구별 없이 한 마음 한뜻이 돼 힘차게 일어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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