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오종탁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2일 "대선 전에라도 여야 대선 주자들이 만나 합의점을 이루면 중요한 사회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소재 한 택배회사에서 60대 이상 노인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노인 빈곤 문제는 어떤 OECD 국가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3자 협의를 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다른 후보들에게)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대선 출마 직후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에게 3자회동을 제안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불발됐다.
그는 "지난 번 실무 차원에서 (3자회동을) 제의했을 때 (다른 후보 측에서) 너무 급박하고 일정 잡기 힘드니까 이해해 달라는 말을 전해들었다"며 "추석 연휴가 끝났으니 실무선에서 다시 일정 조정을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추진 의사를 피력했다.
안 후보는 특히 "사회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정쟁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게 아니라 정말 진심을 갖고 모든 사람들이 노력한다면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 전이라도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을 합의하면 그것이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의 '네거티브' 검증 공세에 대해서는 "통합을 위해 이런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대책을 기자들이 묻자 "출마 선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통합을 위해서는 이런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그 정도로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달 19일 대선 출마 선언에서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것은 위선"이라며 "저급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를 계속하면 국민을 분열시킬 것"이라면서 정책 경쟁을 위한 대선후보 3자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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