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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차보험료 인하 가능할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9월 태풍 산바로 2900여 건 피해 발생..내리기 쉽지 않을 듯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 여름부터 관심을 받아온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 여부가 이달중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달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집계되면서 또 다시 요금을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1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8월과 9월 등 2개월간 자동차 피해규모는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 영향으로 총 1만7505건(침수 4215건/낙하물 1만329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태풍 산바가 불어닥치면서 약 2900건의 자동차 피해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이보다 앞선 8월에는 1만4500여 건의 사고가 접수된 바 있다.


금융당국과 각 손해보험사들은 계절적 변수가 가장 많은 7~9월 손해율을 감안해 인하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9월 손해율까지 파악한 후 보험료를 추가로 내릴 수 있는지 여부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보험사들은 9월 손해율 집계와 함께 인하 여력을 점검할 방침이지만 현실적으로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당초 6월까지만 해도 보험사 손해율은 70% 전후에 머물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여름철 자연재해 발생으로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1만5000건에 육박하는 자동차 피해건수가 발생한 8월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78%로 7월 79.04% 보다 3.75%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대형 손보사의 손해율이 모두 80%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달의 경우 상대적으로 피해건수가 적은 만큼 8월 보다 손해율이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있기는 하지만 보험료를 낮출 정도의 여력은 안된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지난 4월 2.5%가량 내린 만큼 6개월이 지나 또 다시 인하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도 한 몫 했다.


한 대형 손보사 CEO는 "인하 여력을 갖춘 보험사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 역시 "지난해 자동차보험 부문 손실이 4000억원을 크게 웃돌 정도로 높았다"면서 "손익분기점까지 손해율이 낮아져야 본격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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