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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민심-대구]'친근' 박근혜 vs '믿음' 문재인 vs '참신'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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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대구 지역 민심은 심정적으로 확연히 갈라져 있었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통한 정책과 미래 비전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인지도와 심정적 지지도에 따라 민심이 달라지는 양상을 보였다.


대구 지역은 상대적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다. 심정적으로 박근혜 후보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 깊게 작용하고 있었다. 대구 달성군이 지역구였던 박근혜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강하게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나이 많은 계층에서 특히 여성들에게서 인기도가 집중돼 눈길을 끌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믿음'이라는 곳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노무현 정부에서부터 시작된 그의 정치인생 과정에서 과묵하면서도 신뢰성 있는 모습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후보는 중년의 남성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참신성'에서 다른 후보와 비교됐다. 그동안 구태의연한 정치와 달리 뭔가 새로운 분위기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감이었다. 안철수 후보는 여성과 남성을 떠나 젊은이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었지만 인지도 측면에서 두 후보에 비해 약했다.

◆심정적으로 갈라진 대구 민심= 대구 효목시장에서 지난 29일 추석 차례 준비를 위해 시장을 찾은 이하자 씨(56 여)는 "대구는 박근혜의 인지도가 높고 잘할 것이란 분위기가 강하다"며 자신도 박근혜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박근혜 후보는 특히 친인척이 많지 않는 혼자라서 더 좋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친인척이 많지 않으니까 그동안 대통령마다 문제가 됐던 친인척 비리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나이가 많은 남성들의 경우 문재인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강했다. 대구에서 개인 사업을 하는 김종진(52 남)씨는 "대구가 보수색깔이 강하긴 하지만 문재인 후보의 경우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믿음직하고, 과묵하면서도 강한 신뢰를 준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사실 아는 게 별로 없다"고 전제한 뒤 "문재인을 중심으로 하는 단일화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지게차를 운영하는 정종환 씨(51 남)는 "연세가 있는 분들과 여성들을 중심으로 박근혜 지지도가 높은 게 사실이지만 문재인 후보에 대한 관심과 지지도 또한 우리 세대들에 어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수도권과 달리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느낌이 강했다. 한 대학에 다닌다는 남학생(24)은 "안철수 후보에 대해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있기는 하지만 정치인 안철수에 대해서는 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기존 정치인과 달리 참신하다는 느낌이 강하지만 과연 안철수 후보가 어떤 정치를 해 나갈 것인지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커리어'를 강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앞서 50대의 두 남성은 "문재인과 안철수는 단일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말한 뒤 "안철수 후보의 경우 정치적 경험이 부족해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정치적 무관심도 엿보였다. 대구 상인동의 주부 이현희(30 여)씨는 "선거 때 투표를 할지 말지 그때 가서 판단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투표하고 싶지 않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상관없이 우리나라는 그동안 정치 때문에 서민들이 살기 힘든 세월이었지 않느냐"며 강한 불신감을 나타냈다.




정종오 기자 ikoki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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