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추석 연휴 기간인 29일부터 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 후보는 추석 당일인 30일 별다른 외부 일정 없이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추석 연휴 첫날이었던 전날 부산역 귀성인사를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문 후보는 이후 일정부터는 수행원도 두지 않고 가족, 친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모든 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추석 연휴 기간 비공개로 일정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문 후보가 지역에서 수행하는 수행원까지 물리고 양산 자택에서 머물고 있다"며 "4ㆍ11 총선부터 당 후보 경선까지 주말 없이 달려온 참모진과 수행원들을 배려해 휴식을 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 역시 쉼없이 달려온 일정을 하나씩 복기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와 선대위 구성 방안 등을 놓고 막판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양산에서 차례를 지내고 부친의 선영에 성묘한 뒤 오후 1~2시께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 참배에도 별다른 수행원 없이 봉하에서 가까운 경남 김해에 머물고 있는 김경수 공보특보만 동행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연휴 기간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를 들러 민심 청취 행보에도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후보는 전날 당원들에게 보낸 '추석인사'에서 "당을 용광로처럼 하나로 통합시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하겠다"며 "당원들과 함께 세 번째 민주정부를 세워 공평과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 사람이 먼저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함께 손 잡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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