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MOU 체결‥ 서울시 산하 공공시설에 7900억원 투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신재생에너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투자·개발에 투입하는 금액만 7900억원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협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서울시는 28일 오전 9시10분 서울시청사 6층 시장집무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균섭 한수원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 체결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와 한수원이 신재생에너지의 개발과 보급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전력생산 확대에 힘을 모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또 두 기관은 기존의 태양광 시설 설치와 개발을 넘어 소수력과 수소연료전지분야 에너지 생산 최대화에 뜻을 함께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수원은 오는 2015년까지 차량기지, 물재생센터 등 서울시 공공시설에 연료전지, 태양광 및 소수력 등 시설을 투자·개발해 총 160MW의 전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26만4000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에 해당한다.
분야별로는 연료전지와 태양광이 각각 120MW(6000억원)와 30MW(900억원), 소수력이 10MW(1000억원) 전력 생산을 담당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친환경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시의 전력 자립도를 지난해 2.8%에서 2014년 8%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한수원과의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도심 곳곳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분산형 전력생산 기반 확대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원자력과 수력, 양수 발전 등을 통해 전체 전력의 33% 이상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의 발전회사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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