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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1주기]잊혀지기를 거부한 혁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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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1주기]잊혀지기를 거부한 혁신가 <출처=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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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에디슨이 80년 전에 죽었지만 모든 사람이 기억하듯이 100년 후 사람들은 지금 현세의 다른 사람은 잊더라도 스티브 잡스는 기억할 것이다"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해 10월 6일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의 사망 소식에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0월 5일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사망소식은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병세가 완연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졌지만 아이폰4S 발표 하룻만에 전해진 한 기업가의 사망 소식이 유명 정치인이나 종교인 예술가보다도 세계적인 파장을 불러왔다는 점은 그만큼 그가 남긴 유산이 크기가 얼마나 컸는지를 느끼게 했다.

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혁신적인 제품과 디지털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혁명을 소개했던 그의 죽음은 괴팍하고 고집불통인 56세의 기업가를 세계적인 위인이자 혁신가, 인류의 삶의 방식을 바꾼 인물로 재평가 받는 계기가 됐다.


그가 세상을 등진지 1년이 지났지만 세상은 여전히 잡스를 원하고 있다. 놀라운 언변과 프리젠테이션 능력이 사라진 애플의 행사장에는 그의 목소리의 빈자리가 엿보이다.


해마다 그가 들고 나오던 놀라온 혁신과 열정과 지나칠 정도였던 집착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워하는 이들도 많다.


잡스는 분명히 '최초'로 기록되는 인물이 아니다. 애플의 개인용 PC를 만든것도 그가 아니라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었다. MP3, 태블릿PC 등도 그와 애플이 처음 선보인 것도 아니었지만 시장의 그들의 손에 떨어졌다.


최근 삼성전자와의 특허분쟁과정에서 애플과 잡스도 다른이들의 아이디어를 베낀것이라는 주장도 많다. 베낀 아이디어라고 해도 그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킨 공로는 부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잡스의 남긴 유산의 특징이다.


그는 20대 초반에 세계최초로 성공한 상업용 개인용 컴퓨터를 선보였다. 이어 맥킨토시 컴퓨터를 선보여 현재와 같은 마우스 기반의 PC환경을 경쟁사보다 앞서 대중화 시켰다. 이후 연이은 특유의 고집을 꺽지 않으며 실패를 맛보고 자신의 회사에서도 쫓겨났지만 디지털애니메이션 업체 픽사를 성공시키며 또다른 혁신을 이룩했다.


고통의 과정을 겪으며 다시 성공을 맛본 잡스는 변해있었다. 97년 애플로 복귀한 이후 그는 과거의 실패의 경험과 자신의 고집을 절묘하게 엮어내며 파산 직전의 애플을 세계 최고 가치의 기업으로 탈바꿈 시켜냈다.


잡스는 2002년 초 타임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생존 방식은 혁신을 통해 (침체를) 탈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경제위기상황에서 고민하고 있는 많은 기업과 정부들도 되집어봐야할 대목이다.


플립보드(Flipboard) 창업자이자 전 애플 엔지니어인 에반 돌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제품이나 기능에 대한 아이디어를 숙고하면서 잡스가 이걸 좋아할 거야’ 혹은 ‘잡스는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말할 거야’라고 생각하게 했다"라며 그가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도 판단에 개입하는 그런 존재라고 평했다.


그라고 항상 성공만 한 것은 아니었다. 좌절을 새로운 기회로 삼은 것이 그의 성공요인이었다. 지난 2005년 그가 스탠포드대학에서 한 연설은 좌절이 그에게 미친 영향을 잘 설명하고 있다. 그는 "애플에서 해고당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었다. 성공해야 한다는 중압감 대신 새롭게 시작한다는 가벼운 마음이 내 인생에서 가장 창조적인 시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창조와 혁신은 그렇게 담금질되며 서서히 그리고 폭발적으로 분출된 것이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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