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에 이어 오스만 라라키 트위터 부사장 다음달 방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전 세계 5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의 미국 본사 부사장이 다음 달 방한한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을 비롯해 IT 거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은 한국 시장의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만 라라키 트위터 부사장(해외사업담당)이 다음달 11일 한국을 찾아 사업 현황을 점검한다. 라라키 부사장은 방한 기간 위치 기반 서비스와 관련된 신사업을 핵심 의제로 삼을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 관계자는 "한국 사업 확대를 위해 방한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라키 부사장은 위치 기반 서비스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알려졌다. 트위터 이전에는 구글에서 '구글기어스' 개발에도 참여했다.
앞서 작년 1월에는 에반 윌리엄스 트위터 공동창업자가 방한해 통신사ㆍ포털 등과 한국어 서비스를 위한 협력을 다졌다. 당시 윌리엄스는 "한국은 트위터 성장이 매우 빠르고 인터넷 속도와 모바일 기기의 발전이 눈부시다"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라라키 부사장의 이번 방한도 그 연장선에서 이뤄졌다고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도 한국을 찾았다. 슈미트 회장은 27일 방한해 대만 아수스와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넥서스 7' 홍보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그는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과도 회동을 갖고 양사간 협력을 도모한다. 이 자리에서는 삼성-애플 특허전과 관련해 의미 있는 의견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슈미트 회장은 28일 연세대학교 백양관 강당에서 '구글 에릭 슈미트와 모닝 채팅'이라는 제목의 강연도 갖는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검색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세계를 석권한 구글과 트위터의 경영자들이 연이어 방한하는 것은 한국이 그만큼 중요한 시장이라는 증거"라며 "IT 거물들의 방한이 우리 기업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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