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글로벌 인력 감축 계획에 따라 아시아 지역 시장 담당 부서 인력을 줄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 지역 인력 감축 규모는 40명이나 시장 담당 부서의 4% 미만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과 주식, 환율, 원자재 관련 거래를 하는 시장 담당 부서는 거래 감소와 상장 부족 등에 따른 시장 악화로 타격을 입어왔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은행 임원들은 이날 감원수를 결정하기 위한 글로벌 전화 회담을 갖었다. 아시에 지역에 대한 감원 발표는 오는 27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BOA의 인력 감축은 경제 둔화와 당국의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BOA는 올해 말까지 1만6000명의 인원을 줄여 전체 인력을 26만명으로 축소하겠다는 계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달 초 독일의 도이체 방크도 이달 초 아시아 지역에서 80여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일본에서도 추가로 40여명을 해고했다. 대부분의 인력 감축은 자산 부서에서 이뤄졌다. 홍콩에서 줄인 일자리 45개가 자산 부서로, 일본을 제외한 도이체 방크의 자산팀 규모의 9% 해당한다.
인력 감축은 유로존 위기 악화로 전반적인 주식과 파생상품 거래가 위축된데 따른 것이다. 은행들은 거래 규모가 줄면서 거래 수수료가 계속 감소해왔다. 최근 아시아에서 전자거래가 늘어난 것도 투자은행들의 수익 감소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홍콩 거래 수수료는 지난해 0.19% 포인트로 10년 전 0.26% 포인트에서 줄었다. 전자거래 수수료는 0.05% 포인트에 불과하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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