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조만간 자신의 정책비전과 공약발표에 대한 로드맵을 밝힐 예정이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정책과 비전을 정리해서 (국민께) 말씀드리는 걸 늦출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추석을 전후해 국정비전을 정리해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어제 '노인 가난 제로(0)'라는 개념을 검토하고 구체화해 보자는 제안을 했다"며 "총론의 과정들이 만들어지는 게 있을 것이고 다양한 과정을 통해 각론들, 구체적 공약들이 제시되기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포럼과 전문가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공약들도 바로바로 제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의 3자 회동과 관련해서는 "두 후보에게 제안을 드렸고, 두 후보 모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진전을 시켜야 될 것 같아 비서실장을 통해 빠르면 오늘이라도 비서실장을 통해 연락을 드리고 제안을 구체화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3자 회동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국민이 원하는 것이니 진심이 담겨있다면 받아주실 수도 있지 않겠나"고 성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미 다리를 건너왔다. 건너온 다리는 불살랐다'는 전날의 안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의 열망을 받아 대선에 나가려는 사람의 분명한 의지, 결단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 대변인은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후보직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단일화 문제와 연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당초 안 후보의 '경제 멘토'로 알려졌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모피아' 출신이라는 지적에 자문역으로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경제에 위기의 징후, 빨간 신호가 켜지고 있어 다양한 경험과 지혜를 모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분명한 답변을 피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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