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개 슈퍼 공동이용…10년간 물류비 1065억 절감
[아시아경제 김종수 기자]서울시내 중소슈퍼마켓 700곳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중소유통물류센터'가 내년 1월 문을 연다.
서울시는 내년 1월 양재동 양곡도매시장 안에 중소상인의 자생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핵심시설인 '중소유통물류센터'가 정식 개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총사업비 48억원을 투입, 연면적 3372㎡ 지상 1층 규모로 건립 예정인 이 센터는 ▲상온상품 입·출하 및 피킹(picking)장 ▲냉동·냉장창고 ▲판매·물류장비 ▲배송차량 등의 최첨단 물류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운영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사단법인 서울지역수퍼협동조합협회'이 맡게되며 일반슈퍼마켓(300㎡ 이하), 골목가게, 전통시장 점포 등 700여곳이 이용 가능하다. 다만 도매업자, 대기업계열 편의점, 일반 소비자는 물류센터를 직접 이용할 수 없다.
센터의 핵심은 ?유통단계 5단계→3단계 축소 ?야간배송을 통한 익일 전량 배송 프로그램 ?전국 21개 물류센터와 연계한 공동구매 ?수주·발주시스템의 전산화 ?취급물품 재고최소화 등을 통해 기업형슈퍼마켓(SSM), 대형마트에 공급되는 가격 이하로 제품을 공급한다는 것.
이로 인해 절감되는 물류비가 10년간 총 10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다.
서울시는 센터를 통한 공산품 위주의 상품공급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소포장 농수산물까지도 직접 구매해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또 센터를 이용하는 중소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슈퍼닥터를 정기적으로 파견해 손님 응대요령, 체계적인 물품관리, 매대 설치·매출관리 등의 경영개선 교육을 실시한다.
강병호 서울시 일자리 정책관은 “이번 양재동 물류센터에 이어 동북권과 서북권 등 총 2개소의 최첨단 물류센터 추가건립도 계획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회원점포를 ‘공동체인화’ 해 소비자들이 골목가게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수 기자 kjs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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