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송진규 메리츠화재 대표이사가 온라인자동차보험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25일 창립 9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온라인차보험 시장점유율이 2.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전략을 바꿨다"면서 "올 들어 4%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점유율이 높아졌으며 앞으로 기업 크기에 걸맞도록 키우겠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그동안 온라인차보험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자 전략을 수정했다.
그는 "텔레마케팅 위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인터넷을 통한 판매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송 대표는 메리츠화재가 90주년을 맞이해 출시한 결합보험상품 '엠바스켓'과 관련해 "판매한지 2주 정도 지났지만 40억원어치나 팔렸다"면서 만족감을 표현했다. 엠바스켓은 보장, 저축, 연금, 자동차보험 등을 하나로 넣은 상품으로, 출시 이전부터 '3년짜리 차보험'으로 주목을 받았다.
3년 약정 차보험에 대해 그는 "자동차보험 고객의 40%가 매년 다른 보험사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유지비, 마케팅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고 이를 보험료 인하로 연결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고객 이탈률이 10%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90주년을 맞이한 소회에 대해 송 대표는 "2008년 RG보험(정상적인 선박인수가 불가능할 경우 선급금에 보상해 주는 보험) 때문에 500억원의 손실을 봤다"면서 "고비를 넘긴 후 조직을 추스렸고 이제는 100주년을 준비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보상, 언더라이팅 등 모든 부문에서 명품보험사를 지향하는 게 10년 후 맞이할 10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목표"라고 언급했다.
한편 송 대표는 자동차보험 인하여력과 관련해 "손해율만 놓고 봤을 때 현재 인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회사는 없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송 대표는 이어 "손해율이 2%포인트 가량 높은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동절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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