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코스피 지수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에 5개월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의료정밀과 통신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두드러진 신장세 속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들이 눈에 띄었다.
14일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는 나란히 52주 신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전일보다 55원(1.78%) 오른 3145원, 메리츠화재는 전일보다 600원(4.62%) 오른 1만3600원으로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융과 증권업종이 크게 올랐으며, 그동안 실적 대비 저평가를 받아왔던 메리츠금융지주 계열사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일보다 주가가 2.04% 상승한 1000원에 장을 마감한 메리츠종금증권도 이날 장중 한때 52주 최고가 1045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LG생활건강도 전일보다 1만3000원(2.09%) 오른 63만4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세웠다. 외국인 자금창구인 씨티그룹과 비엔피 CS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5개 증권사가 매수상위 증권사에 올랐다.
외국인은 이날 1만4257주를 순매수했으며, 프로그램도 1만5980주를 샀다. 반면 기관은 2004주를 순매도했다.
SG세계물산은 이날 가격제한폭(14.96%)까지 오르며 신고가로 장을 끝마쳤다. SG세계물산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이 29억4700만원을 달성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이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이외에도 한국쉘석유(24만원 2.35%↑)와 아이마켓코리아(2만7500원 4.96%↑)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쉘석유는 12월 결산 배당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면서 전날 기록한 신고가를 넘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2016년까지 삼성그룹 물량이 보장되는 등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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