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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 늘어도 책 읽는 학생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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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학교 도서관은 늘어난 반면 초·중·고 학생들의 독서량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출받은 '2012 독서진흥에 관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학교 도서관은 2009년 1만937관에서 2010년 1만1461관으로 5%가량 증가했다. 도서관 예산도 2009년 843억원에서 2010년 1143억원으로 35% 늘었다.

하지만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 수는 2009년 1억2521만명에서 2010년 8466만명으로 32% 줄어들었다. 연차보고서에는 이용자 감소 요인에 대해 "학생 수 감소가 아니라 학생들이 도서관을 이용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학기동안 일반도서를 한 권도 읽지 않는 학생들이 늘어났고, 평균 독서량도 줄어들었다. 연차보고서는 한 학기동안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은 학생의 비율인 초중고 한 학기 독서율이 2009년 93.7%에서 2010년 92.3%, 2011년 83.8%로 대폭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2년 만에 약 10%가량 떨어진 셈이다. 또 한 학기 평균 독서량도 2010년 16.5권에서 2011년 12.2권으로 26%가량 줄어들었다.


전 의원은 "디지털 미디어 기기의 발달과 사교육 확대 때문에 읽기 문화에 위기가 닥쳤다"며 "교육부와 문화부가 함께 근본적인 읽기 문화 진흥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도서관 수는 1만1461관에 이르는데 사서 교사 수는 702명에 불과하다"면서 "적어도 초등학교 도서관에는 사서 교사가 모두 배치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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