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오는 2030년까지 주택연금 가입자를 100만 가구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기반을 닦겠다."
서종대 한국주택금융공사(HF공사) 사장은 21일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택연금을 대표적인 노후 설계수단으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서 사장은 "최근 주택연금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볼 때 올해 1만 가구 정도가 가입할 것으로 본다"며 "국내 주택 보유 노인 가구 수를 근거로 미국 사례를 감안할 때 오는 2030년이면 100만 가구 시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연금 수혜자 급증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유동성 확보 전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서 사장은 "(2030년 쯤이면)연 3~5만 가구의 연금수혜 주택이 쏟아질 것"이라며 "연금 지급액이 모자라면 공사에서 무조건 부담해야 하는 구조인 만큼 상품설계를 세심하게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택연금 월지급금도 매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F공사는 지난 2월 주택연금 산정 기준인 주택가격상승률을 3.5%에서 3.3%로, 연금산정이자율은 연 7.12%에서 연 6.33%로 조정했다. 이와 함께 생명표는 지난 2005년 국민생명표에서 2010년 국민생명표로 변경해 65세 이상 가입자의 월 지급금을 최대 7.2% 인하한 바 있다.
서 사장은 "현행 주택가격상승률을 적용하면 2030년까지 부동산 시세가 두 배로 올라야 연금 지급액을 소화할 수 있는 데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점진적인 지급액 조정과 함께 담보주택을 시세에 따라 매각할 수 있도록 설계한 자산이전 조건부 연금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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