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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남자의 계절' 가을탈모 막을 수 없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2초

환절기 남성호르몬 일시적 증가 때문.. 조기대처가 효과, 비용 측면서 유리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이번 가을이 지나면 당신은 더 이상 예전의 당신이 아닐 수 있다. 친구들이 알아보지 못하거나 "어딘가 바뀐 것 같은데"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남자가 슬픈 가을은 탈모의 계절이다. 그렇다고 자연의 법칙에 무기력하게 당하고만 있어야 할까. 머리를 지키고 싶다면 머리를 써야한다.


◆이 모든 것은 호르몬의 장난이다

가을에 탈모가 심해진다는 건 잘 알려진 상식이다. 이유는 명확히 밝혀진 게 없다. 여름이 끝나 일조량이 줄고 이는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란 게 지배적인 가설이다. 남성호르몬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고 이것이 탈모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폐에 기운이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환절기로 접어들며 갑자기 머리가 빠진다고 무조건 걱정할 일은 아니다. 보통 3개월 정도 그러다 만다. 빠진 만큼 새로 돋아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도 필요 없다. 다만 그 정도가 심하거나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면 모종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머리카락은 원래 하루에 40∼100개가 빠지는데 갑자기 평소보다 많이 빠지거나 베개에 머리카락이 많이 보이는 경우, 머리를 잡아당겼을 때 4∼6개 이상 빠진다면 본격적인 탈모의 시기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탈모치료 '목표'를 정확히 세워라


탈모의 가장 흔한 종류는 안드로젠 탈모증이다. 통상 남자 나이 35세가 지나면 탈모가 시작되고 50세가 넘으면 남성의 85%에서 머리가 눈에 띄게 빠지고 모발이 가늘어진다.


안드로젠 탈모증은 두 가지 형태로 진행되는데 이마쪽과 정수리쪽이다. 이마와 머리의 경계선이 위로 올라가며 특징적으로 좌우측 경계선이 뒤로 많이 밀리는 M자 모양이 된다. 정수리가 먼저 빠지는 사람도 흔하다. 정수리 탈모는 본인이 자각하지 못할 수 있어 한참 진행된 후 발견하기도 한다. 정수리와 이마가 동시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그 외 자가면역질환으로 원형탈모증, 영양결핍, 발열, 수술, 약물 부작용, 스트레스 등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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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가 시작됐음을 자각했고,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기 원한다면 자신만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 10대처럼 무성한 모발을 원하는 것이라면 수술을 하거나 가발을 써라. 그보다는 탈모를 지금 상태에서 멈추거나 진행속도를 늦춰 자신의 나이에 맞는 머리를 갖겠다는 목표가 보다 현실적이다.


초기 치료에는 약물요법이 일반적이다. 머리를 나게 해준다는 식품, 약물, 의료기기 등이 수도 없이 많지만 보건당국이 인정한 탈모치료제는 두 가지밖에 없다.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이란 성분을 가진 의약품이다. 피나스테리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며 성기능 관련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미녹시딜은 약국에서 구입하는 일반의약품이다.


그 외 소팔메토, 아연복합제, 프라보노이드 등이 탈모 치료 효과를 내세우지만 '보조제'일 뿐이다. 물론 보조제로 충분한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약물을 찾아 사용하면 된다. 다만 이들의 효과가 '보증된' 것은 아니므로 처음부터 값비싼 제품에 고액을 투자하는 건 신중할 필요가 있다. 약물을 쓰더라도 탈모 진행을 억제하는 생활요법을 병행해야 효과가 좋다.


◆두피청결이 최고 예방법


치료의 시점을 잡는 건 개인마다 다르다. 탈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낀다면 그때가 치료를 시작할 때다. 치료를 받는다면 초기에 조치를 취하는 게 여러 측면에서 유리하다. 초기일수록 간단한 약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된 머리에 눈에 띄는 변화를 주려면 그만큼의 돈이 필요하다.


수술적 방법으로 머리는 심는 방법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각 병원마다 자신의 방법이 가장 좋다고 홍보하지만 정답은 없다. 여러 탈모 병원을 다니며 기대되는 효과와 부작용, 장단점 및 가격을 비교하고 결정하도록 한다.


탈모가 진행되면서 머리 속이 가려운 경우는 지루성피부염에 의한 탈모일 수 있다. 피부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탈모가 멈춘다. 탈모는 두피의 청결함에 따라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하자. 샴푸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씻어내 샴푸나 이물질이 두피에 남지 않도록 한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가급적 자연 바람으로 두피를 말려주는 것이 좋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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