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로 병원찾는 사람 절반이 20∼30대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탈모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의 절반가량이 20∼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7~2011년 심사결정자료'에 따르면 탈모증 진료인원은 2007년 16만6000명에서 2011년 19만4000명으로 5년 새 2만8000여명 증가했다(17.0%). 연평균 증가율은 4.0%다.

성별로는 남성이 2007년 8만6275명에서 2011년 10만 998명으로 약 1만4000명이 증가했고, 여성은 2007년 8만112명에서 2011년 9만3737명으로 약 1만3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11년 기준 30대가 25.0%로 가장 많았고, 40대 21.6%, 20대 20.8%의 순이었다. 20~30대에서는 남성 진료인원이 많고, 50대 이상에서는 여성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증은 원형탈모증, 안드로젠탈모증, 기타 비흉터성 모발손실, 흉터 탈모증의 4가지로 분류되는데, 전체 탈모의 약 75%이상이 원형탈모증으로 탈모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형 탈모의 경우 유전적 원인(대머리의 가족력)과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젠이 중요한 인자이며, 원형탈모증은 자가 면역 질환의 하나다. 그 외에 영양결핍, 특정 약물 사용, 출산, 발열, 수술 등의 심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후에 탈모가 발생하기도 한다.

안드로젠 탈모증은 남성형과 여성형으로 나눌 수 있다. 남성형 탈모의 경우 이마가 M자 모양으로 넓어지며 정수리 부위에도 탈모가 진행된다. 여성형 탈모는 머리 중심부 모발이 가늘어지고 머리숱이 적어지는 특징을 가지나, 탈모의 정도는 약한 편이다. 원형탈모증은 다양한 크기의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통상 머리카락은 매일 일정량(약 50~70개)이 빠지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자고 난 뒤 혹은 머리를 감을 때 100개 이상 빠진다면 병적 원인에 의한 탈모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