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 '28일 후'.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미국 군인과 경찰이 좀비로 아수라장이 된 때를 대비한 훈련을 다음달 30일부터 4일간 실시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는 보안회사 헤일로(HALO)가 군인과 경찰, 의료전문가와 공무원 등 1000여명이 참가하는 좀비 대재앙 훈련을 매년 실시하는 대테러훈련의 연장선상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실시 장소는 샌디에이고 미션베이 일대이다. 자세한 것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영화속 좀비처럼 분장한 이들이 훈련장소 일대를 돌아다니며 참가자들을 괴롭힐 예정이다.
좀비 바이러스의 전염상황은 훌륭한 훈련 시나리오 중 하나이다. 훈련에 참가한 이들은 좀비 바이러스가 세계 각지에 퍼지며 사람들을 미쳐 날뛰게 만들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를 배우게 된다.
'살아있는 시체'를 의미하는 좀비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여러나라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마약을 복용하고 사람의 얼굴을 뜯어먹는 등 엽기적인 사건이 빈발할 뿐더러 좀비를 소재로 한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 등이 좀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심지어 올해는 '좀비 대재앙(zombie apocalypse)'이란 유행어까지 생겼다.
정부기관도 좀비를 적극적인 재난대비 홍보용 소재로 삼고 있다. 이달 6일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좀비들이 쳐들어온다'는 문구를 내세워 국민에게 재난대비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좀비 대처법을 발표하기도 했다. CDC 책임자 알리 칸 박사는 "좀비 대처법은 허리케인이나 전염병, 지진, 테러 공격에 대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한 바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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