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지금이 미래 대비 적기다" '트리플A' 국가의 변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4초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지금이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적기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최고 우량 국가로 꼽히는 스웨덴의 프레드릭 라인펠트 총리는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 자국의 탄탄한 국가 재정이 경기활성화 방안을 내놓는 밑바탕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스웨덴은 이날 사회기반시설, 연구, 교육 등에 장기 투자하고 재정지출도 늘린다는 내용의 내년 예산안을 공개했다. 투자 금액은 230억스웨덴크로나(약 3조9109억원)다. 라인펠트 총리는 경기부진이 계속될 경우 추가 투자의 가능성도 열어놨다.


스웨덴의 예산안 발표는 최근 북유럽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장기화에 따라 영향 받기 시작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국가신용등급이 세계 최고 수준 'AAA'인 스웨덴의 조치가 주목 받는 것은 비슷하게 우량 국가이면서 경기부양에 적극적이지 않은 독일과 영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은 2014~2025년 수도 스톡홀름에 새로 지하철을 깔고 전국 철도망을 개설하는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1000억스웨덴크로나나 투입할 계획이다. 법인세율은 낮추기로 했다. 현행 26.3%에서 22%로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스웨덴의 올해 2ㆍ4분기 경제성장률은 기존의 전년 동기 대비 1.4%에서 0.7%로 하향 조정됐다. 올해 하반기 성장률은 제로(0)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유로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이달 들어 더 떨어져 39개월래 최저인 45.9까지 추락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스웨덴으로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라인펠트 총리는 "모두 어려운 지금이야말로 우리를 위해 준비해야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재정지출 확대로 재정 건전성이 악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스웨덴이 공공재정의 건전성 유지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유럽 최대 은행 노르데아는 스웨덴이 올해 0.5%, 앞으로 2년 동안 1%의 재정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