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허브 이사회, AMC 손뗐어도 CI 지분율 따라 2조 기반시설공사 배정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서 삼성물산이 지금까지 총 2조4000억원 가량의 시공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역세권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총 2조1000억원에 달하는 용산역세권 개발 부지 기반시설 시공물량을 건설투자자(CI)들의 지분율대로 배정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드림허브엔 삼성물산과 GS건설, 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17개 건설투자자가 총 20% 지분으로 참여했다.
건설업체별로는 삼성물산이 6.4%로 가장 많고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 등이 각각 2%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1.2%씩 지분을 갖고 있다.
CI 지분율에 따라 삼성물산이 약 6800억원의 시공물량을 확보했고, 2% 지분 보유업체들은 약 2100억원의 시공권을 차지했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총 10조원 가량의 시공물량 중 8조원에 달하는 빌딩 시공권은 기본적으로 경쟁입찰로 하되 기반시설 공사는 CI의 참여 지분대로 시공권을 배정한다는 방침이었다”며 “이번 시공권 배정은 두 건의 기반시설 공사와 관계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현대건설을 누르고 1조4000억원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을 따냈었다. 여기에 철도기지창 이전과 철도기지창 부지 토양정화사업 등에서 3000억원 가량의 시공권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삼성물산은 2010년 지급보증을 둘러싸고 드림허브 1대주주인 코레일과 마찰을 빚다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주) 지분 45.1%를 드림허브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에 넘기고 AMC 경영에서는 손을 뗐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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