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가을 세일 이틀 먼저 실시

추석 징검다리 연휴 영향..3일(개천절)부터 19일간 정기세일 진행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이 가을 정기세일 일정을 이틀 앞당긴다.

20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은 다음달 3일부터 올 가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총 세일기간도 19일로 평소보다 이틀 늘었다.

일반적으로 백화점 정기세일은 금요일에 시작해서 2주후 일요일에 마무리된다. 총 17일동안 진행되는 것. 백화점 매출이 주말에 집중되는 만큼 세 번의 주말동안 고객들을 모으기 위한 전략이다. 그러나 이번 가을 정기세일의 경우 추석이후 징검다리 휴일로 개천절(10월3일·수요일)이 이어져 있어 세일 기간을 이틀 앞당겼다. 때문에 세일기간도 이틀 늘었다.

백화점 매출이 줄곧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이후 곧바로 본격적인 가을 매출을 이끌어가기 위해 정기세일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올 가을 정기 세일을 평소보다 이틀 앞당긴 3일(수요일)부터 21일까지 19일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통상 가을 정기 세일은 9월 마지막주나 10월 첫째주 금요일에 시작하는 것이 관례이긴 하지만 추석 연휴부터 개천절까지 5일을 쉬는 기업들이 많아 예상돼 3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4일 정상 출근을 위해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가족 단위 고객을 백화점 방문을 유도하고, 추석 직후 풀린 상품권을 회수하기 위해 점포별 주요 대형행사를 첫 주에 집중 배치했다"고 전했다. 또 각 점별로 주부 대상 이벤트, 문화홀 공연 등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동안 가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0~30% 할인에도 꿈쩍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해 브랜드별로 가격을 대폭 낮춘 기획 특가 상품 물량을 전년보다 20% 이상 늘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정기세일의 경우 보통 전체 브랜드의 약 70%가 참여하는 것에 비해 올해는 80% 가까이 참여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지난해보다 가을정기세일을 이틀 앞당겨 시작해 징검다리 연휴 초반부터 고객들을 끌 수 있도록 세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정기세일 참여 브랜드가 10% 포인트 가량 늘고, 기획상품 물량도 확대해 고객들이 세일을 더욱 실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