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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2000시대, 누가 주역일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2초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효과가 아직 장을 지배하고 있다. 단숨에 2000선을 돌파한 지수는 며칠째 2000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가격부담도 생긴듯 하다. 지수의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졌다. 이제 전체 시장의 흐름보다 업종이나 개별종목에 좀더 집중하는 전략이 주를 이루고 있다.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대형주에 배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2000 시대의 장을 이끌 주역 찾기가 앞으로 수익률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글로벌 경기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는 가운데 지수는 반대로 사상 최고치에 가까워졌다. 특히 중소형주나 KOSDAQ시장의 강세가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올해 들어 최저점을 기록했던 7월말 이후 중소형주나 KOSDAQ시장이 KOSPI 상승장에서 큰 흐름을 함께 했다는 점에서 지수가 쉬어가는 구간에 나타나는 틈새시장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대형주가 쉬어가는 구간에도 강했다는 점에서 이들 종목이 향후 장세를 이끄는 주역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시장과 국내시장의 강세 업종에는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셰일가스 관련주, IT 및 SW(스마트 관련)업종, 생명공학(바이오, 제약)업종, 엔터테인먼트업종이 그들이다. 글로벌 측면에서 본다면 공통된 움직임에서 유의미함을 보이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시가총액이 작다는 이유로 주도주라 ‘호부호형(呼父呼兄)’을 허락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 종목의 움직임에 대한 색안경을 벗을 필요가 있다. 이미 최근의 중소형주 및 KOSDAQ시장의 강세는 세상의 변화를 서서히 반영하고 있었다. 앞으로 이들 업종이나 종목에 대해서는 글로벌 트렌드 측면에서 바라봐야한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ECB가 무제한 국채매입을 선언한 데 이어 FRB도 당초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QE3를 시행하는 한편 BOJ도 자산매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통화완화가 금융시장의 에너지를 부여하고 있다. 선진국 리플레이션이 본격화됨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을 경유해 원자재와 신흥시장 통화가치를 자극하고 있다.


비록 통화완화의 반복으로 과거에 비해 영향력 약화될 소지 있지만 QE3의 시행초기인 만큼 과거 환율과 원자재 가격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화학, 철강금속, 운수장비, 전기가스, 운수창고 업종 등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수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중국의 중추절(음력 8월 15일, 9월 30일)과 국경절(10월 1일~7일)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이맘때면 중국인들의 국경절 연휴 집중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다. 특히 올해는 두 연휴가 겹치면서 주말까지 총 9일(9월 29일~10월 7일)의 휴일이 생긴데다가 중국과 일본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 조어도) 분쟁이 격화되면서 한국 제품의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연휴 효과가 여전히 유효하지만 그 강도는 시간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고, 중국-일본 분쟁으로 인한 반사이익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연휴는 중국 정부의 에너지 절감형 가전, 조명, 자동차 등에 대한 보조금 지급 이후 맞이하는 첫번째 연휴로서 한국 브랜드 가운데 북경현대차의 수혜가 예상되므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에 대한 기대감도 작년 국경절을 떠올린다면 기대감은 낮추는 것이 좋다. 9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의 국경절 연휴 동안 관련주들은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연휴 한 달전부터 계산한 수익률에서도 마찬가지다. 국경절과의 상관관계를 찾기보다는 단기 이슈에 관계없이 중국 현지 매출이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이는 ‘중국 관련 소비주’에 주목하는 것이 좀더 확실한 투자 대안이라고 판단된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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