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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의 전문화 '재능 알바'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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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그리기, 고민상담, 여행 정보 알려주기 등 '재능알바'로 용돈벌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정준영 기자]"투잡으로 할 만한 일 없을까요? 요즘 월급이 성에 안 차서…"


불황에 투잡을 하려는 직장인이 다시 늘고 있다. 대리운전, 음식점 서빙, 결혼식 하객 등 고전적인 분야는 물론 캐리커쳐, 프로포즈 성공법 등 신종 '재능 아르바이트(알바)'까지 인기다. 자투리 시간을 잘만 활용하면 매달 월급 외 고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는 고물가와 함께 불황에 따른 고용불안도 한몫 한다.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조사에 따르면 1년새 투잡족은 13.2%에서 17.7%로 4.5%P 늘었다. 이들 대부분은 투잡의 이유를 '현재 월급만으로 생활이 빠듯해서', '돈을 빨리 모으려고'라고 응답했다.


◆"재능알바로 작지만 즐겁게 돈을 번다" = 그중에서도 '재능 알바'가 인기를 끈다. 재능알바는 본인이 가진 재능을 인터넷에 올려 판매하는 것이다. 직장인들 사이에 작지만 즐겁게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알바 방식으로 떠올랐다. 시간과 공간을 개인 사정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데다 별도의 교육이나 절차가 필요없는 것도 장점이다.

평소 만화 그리기를 즐겨 하던 회사원 한모(33ㆍ남)씨는 최근 재능알바 사이트에 '캐리커쳐 그리기'를 5000원에 올렸다. 보름 동안 네명이 한 씨의 재능을 신청했다. 수수료 20%를 떼고 남은 돈은 1만6000원. 한 씨는 "평소에 그림을 취미삼아 자주 그리는데, 재능알바를 통해 돈까지 벌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흐믓해 했다. 그는 이어 "퇴근 후에는 몸이 피곤해서 다른 알바는 엄두가 나지 않는데, 재능알바는 내가 할 수 있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할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재능알바의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프로포즈 성공법, 포토샵 보정, 고민 상담 및 답변, 여행 노하우 알려주기 등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재능을 판매한다. 거래는 대개 전문사이트를 통해 이뤄진다. 수익금의 20%를 수수료로 제한 뒤 나머지 80%를 본인이 갖는다. 직장인들로서는 주말이나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소소하게 용돈벌이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재능알바 전문사이트 아이끼닷컴의 황기택 주임은 "지난해 8월 사이트를 오픈했는데, 1년만에 방문자가 40%나 늘었다"며 "디자인, 광고, SNS 및 블로그 홍보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원 중에 재능알바를 활발히 하는 사람은 월 20만~30만원 정도의 수입을 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결혼식 하객 등 전통의 투잡도 '강세' = 대리운전이나 결혼식 하객, 음식점 서빙 등 전통적인 투잡 메뉴도 꾸준히 인기몰이중이다. 김미정 하객사랑 실장은 "주말을 이용, 결혼식 하객 알바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직장인"이라며 "초보는 1만7000원, 2년차 팀장급은 7만~8만원까지 수고비를 받는다"고 말했다. 수고비 외에도 점심식사가 해결되는데다 고객의 마음에 들면 앞으로 있을 돌잔치 등에서도 일할 수 있다.


정재훈 인크루트 팀장은 "최근 탄력근무제, 스마트워크 등의 도입으로 직장생활이 한결 자유로워졌다"며 "투잡으로 인해 본업이 지장을 받는 일은 없도록 대부분은 자기 업무와 연관성이 있는 분야에서 투잡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정준영 기자 foxfu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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