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마몽드'가 최근 공개한 인터넷 광고 시리즈 '명품백' 편이 네티즌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25일 트위터에는 '마몽드의 개념 없는 광고…여자인 제가 봐도 문제인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을 확대시켰다.
이 네티즌이 언급한 해당 광고에는 소녀시대 멤버 유리가 메인모델로 등장, 명품가방을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나온다.
유리는 '잠을 줄여 투잡을 한다', '친구와 만남을 끊고 돈을 모은다' 등 여러 가지 방법을 궁리해 보지만 어떤 방법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한다.
이때 광고가 제시하는 명품백 갖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로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 광고는 남자친구를 사귐으로써 명품백에 대한 고민이 해결되는 것처럼 자사의 '토탈솔루션' 제품 하나면 피부 고민을 날려버릴 수 있다고 암시하고 있다.
즉 자사 제품을 사용해 예뻐지게 되면 손쉽게 남자친구가 생기고, 남자친구가 생기면 명품백 역시 어렵지 않게 장만할 수 있다는 뜻으로 비춰지고 있다.
마몽드 광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한 마디로, 젊은 여성들의 삶에 대한 편견을 폭력적으로 조장하는 광고입니다"(@fat**), "돈 모으기 복잡하다고 남친 사귀라는 게 솔루션인가"(@fir*), "마몽드 광고를 보고 모든 여성들이 그런 사고를 지니고 있다고 오해하지 말길"(@pan**) 등 대체로 불쾌하다는 심경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마몽드 측은 해당 광고를 인터넷 상에서 삭제한 상태. 하지만 이미 해당 영상이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를 통해 유포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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