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마리아 키릴렌코(러시아)가 2012 KDB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1회전에서 기권했다. 왼 등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키릴렌코는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이소라(원주여고)와의 대회 단식 본선 1회전에서 1세트를 치르다 왼 등 통증을 호소, 경기를 포기했다. 몸 상태를 체크하고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온 키릴렌코는 “며칠 전부터 통증에 시달려 제대로 연습을 소화하지 못했다”며 “경기 시작과 함께 좋지 않은 느낌을 받아 경기를 포기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뒤 올 시즌 일정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키릴렌코의 갑작스런 기권으로 이소라는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본선에서 1승을 거둔 주인공이 됐다. 국내 선수의 투어 본선 승리는 2006년 1월 캔버라대회 결승에 오른 조윤정 이후 무려 6년 8개월만. 조윤정은 현재 이소라의 코치를 맡고 있다. 16강에 안착한 이소라는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스페인)와 타미라 파스첵(35위·오스트리아)의 1회전 승자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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