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보즈니아키, 코리아오픈 1회전 완승…한성희· 홍현휘는 탈락(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1초

보즈니아키, 코리아오픈 1회전 완승…한성희· 홍현휘는 탈락(종합)
AD

[서울=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미녀 테니스 스타'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11위)가 5년 만의 한국 대회 첫 경기를 산뜻한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보즈니아키는 1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2 KDB코리아오픈(총상금 50만 달러) 1회전에서 루스 아란차(네덜란드·71위)를 맞아 세트 스코어 2-0(6-1, 6-2)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서브와 스트로크는 물론 경기 운영 면에서도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한 완벽한 승리였다.

보즈니아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는 언제나 어렵고, 상대도 잘하는 선수였지만 서브가 좋았고 경기 운영도 잘 된 덕에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며 승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올해 부상을 겪으며 다소 부진했던 그는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라고 말했다.


코리아오픈은 최근 몇 년간 '강자들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유독 상위 랭커들이 부진했던 대회. 보즈니아키 본인도 2006년과 2007년 이 대회에 참가,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던바 있다. 세 번째 도전 만에 첫 우승에 도전하는 그로선 아무래도 부담이 될 수 없던 부분인 셈이다.

이에 대해 보즈니아키는 "압박감은 없다. 과거 선수들의 기록은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난 새로운 걸 만드는 걸 좋아한다"라며 "나만의 경기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 이름의 정확한 발음을 묻는 말에는 "워즈니아키보다는 보즈니아키가 맞다"라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출전한 두 명 모두 1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국내 최강자로 꼽히는 한성희(264위)는 카이아 카네피(에스토니아·16위)에 세트 스코어 0-2(1-6, 0-6)로 패했다. 홍현휘(662위)도 갈리나 보스코보에바(카자흐스탄·68위)에 0-2(1-6, 0-6)로 무력하게 졌다.


모두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만큼,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과의 기량 차이는 분명했다. 특히 서브 성공률에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이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한성희는 경기 후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서브와 경험에서 큰 차이를 느꼈다. 앞으로 많이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패인을 짚은 뒤 "앞으로 좀 더 힘있는 플레이도 펼쳐야 할 것 같다"라며 과제 역시 찾았다.


더불어 "남은 경기들을 잘 치러 호주 오픈 등 다가올 그랜드슬램 대회에 꼭 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세계 랭킹 100위권 진입도 꼭 이뤄내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맞상대였던 카네피는 한성희에 대해 "조금 긴장했던 것 같다. 신장이 작아 높이에서도 불리했을 것"이라면서도 "자신감을 갖고 뛴다면 앞으로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한국계 2세로 관심을 모은 제이미 햄프턴(미국·99위)은 1회전에서 로미나 오프란디(스위스·65위)에 짜릿한 2-1 역전승(5-7,6-3,6-2)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한국계 어머니를 둔 햄프턴은 "부모님은 내 삶의 가장 큰 힘"이라며 "어머니의 나라에서 꼭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