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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로 유동성 확장'..日·中·유럽 동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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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에 이어 일본·중국·유럽 등의 추가 완화가 기대되면서 글로벌 정책 공조를 통한 유동성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중국·유럽의 양적완화 동참 기대가 실현되는 데는 시간 차가 있겠으나 이같은 분위기가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를 더욱 부추겨 국내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이날까지 이어지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유럽, 미국에 이어 유동성 확장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완화 조치에 엔화 강세가 한풀 꺾였으나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 데다 일본 경제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실행 당시 일본은행은 외환시장 개입(엔화 매도)을 통해 엔화강세를 방어했다"며 "이번에도 외환시장 개입이나 자산매입프로그램 한도 상향 조정 등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 경우 엔화 약세-원화 강세에 따른 국내 수출주 우려보다는 글로벌 유동성의 추가 확장이라는 긍정적인 모멘텀이 먼저 국내증시에 반영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중국 역시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에 자극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중국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는 데다 심리 및 실물경기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지표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저점에 대한 신뢰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 1년 만기 대출금리 인하를 단행한 지난 6월 3분기 GDP성장률은 8.3%에서 최근 7.7%로 하향 조정됐다. 최근 중국정부는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한 재정지출 정책을 발표했으나 재정지출은 오히려 감소한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다음 달 중순께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정권교체가 이뤄진 이후 재정 및 통화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짚었다. 신정부 집권 초기 투자확대를 통해 정부주도의 수요창출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럽의 경우에도 이번달 '무제한 국채매입 프로그램(OMT)'이 새롭게 등장해 기대가 높지만 구제금융 신청 및 경제개혁 약속이 전제된 조건부 대책이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장 스페인이 구제금융의 필요성에 대해 말 바꾸기를 하는 등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양적완화를 통한 보다 근본적인 해결 기대가 조심스럽게 제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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