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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금융 신청 망설이는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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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스페인이 단기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스페인이 구제금융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에 신청을 할 것인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으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 재무부는 18일(현지시간) 단기 국채 45억7000만유로(6조6884억원) 발행에 성공했으며, 국채수익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이전 공모당시보다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12월물 국채는 8월 공모당시의 수익률 3.070%에서 하락한 2.835%를 기록했으며, 18개월물의 경우도 이전 공모당시에 비해 소폭 내린 3.072%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스페인의 단기 국채 수익률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외부 지원 없이 자력으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거의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도 스페인 정부가 ECB 등이 정해놓은 조건을 받아들여,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0일 전 기록했던 5.65% 이후 꾸준히 올라 이날 장중 한때 6.03%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나마 단기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5.93%로 하락했다.

이미 유럽 각국은 스페인에게 더 이상의 불확실성을 높이지 말고 구제금융 신청하라고 종용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는 구제금융을 받아들이는 문제에 대해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 소라야 사엔즈 드 산타마리아 부총리는 “스페인 정부가 여전히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인지를 두고서 구제조건 조건 등에 대해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구제금융 결정이 미뤄지고 있음을 밝혔다.


스페인 정부가 구제금융 신청을 두고서 시간을 끄는 것은 다음달 21일 갈리시아와 바스크 지방의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용평가사 및 전문가들은 스페인이 유로존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것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이날 스페인 중앙은행은 은행들이 보유한 부실채권 규모가 1700억유로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스페인 은행권이 보유한 채권 가운데 9.86%에 달하는 수준으로, 6월달에 기록했던 9.42%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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