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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장애인 6년간 폭행한 패럴림픽 국대 코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2012런던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에서 코치가 선수를 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보치아 종목에 출전했던 지모(31)씨가 수석코치로부터 올림픽 이전인 6년전부터 수석코치에게 상습적인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고 진상 조사에 나섰다. 지씨는 지난 17일 인천지검에 해당종목 수석코치 김모씨를 폭행, 공갈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지씨는 "코치가 주먹으로 때리고 심한 경우에는 발로 막 차고 그러면서 '고소해, 네가 선생해'라고 했다"며 "런던 패럴림픽 기간에도 새벽에 자고 있는데 술 취한 코치가 때렸다"고 검찰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씨 가족은 "아들이 국가대표로 첫 올림픽 출전기회를 잃을까봐 꾹 참고 있었다"며 "수석코치가 폭행할 당시 다른 코치들은 이를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금품 수수 의혹도 불거졌다. 검찰은 지씨 계좌에서 코치 계좌로 50~100만원이 비정기적으로 건네진 정황을 포착했다.


장애인체육회는 손진호 사무총장의 주도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외부인사인 성문정 법제상벌위원회 위원장과 법률전문가 5명 내외로 구성될 예정이다.

장애인체육회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진술을 우선 확보하고 협회 감사실 직원들은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체육회측은 지씨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김코치에게 사법조치와는 상관없이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한편 김코치는 폭행논란과 관련 "꿀밤 정도 때린 것이며 훈련비용으로 일정 금액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치아 = 표적구와 공을 던져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해 총점이 많은 쪽이 이기는 경기.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 대상 종목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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